쉬리, JSA, 그리고 '인간적인' 의형제

2010/02/08 00:15  noisy 메멘토..
(스포일러 없다고 봅니다. 주인공 이름 정도는 나오죠)

좀 불편한 얘기지만, 남북문제를 다룰 수 있다는 것은 한국 영화계의 축복(?)중에 하나다. 이 문제에 대해서 당사자 이외에 다른 이가 다룬다는 것은 여간 부담스럽지 않겠는가. 즉, 남들이 할 수 없는 확실한 홈구장이라는 말이다.
게다가 이런 홈구장의 이점을 살려서 성공한 영화도 제법 많다.
쉬리(1999)를 시작으로 공동경비구역JSA(2000), 실미도(2003), 태극기 휘날리며(2004), 웰컴투동막골(2005), ...
그리고 그 성공대열에 들어설 것이 확실한 영화가 또 한편 개봉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스터는 열라 심각하지만, 영화가 꼭 그렇지만은 않음. 출처 - 의형제 홈페이지)

초기 성공작들이 보여준 대작 지향에다 다소 무식한 연출 - 쉬리,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 을 확실하게 뛰어 넘어, 한 발자욱 더 진보된 모습을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스토리 구성이 단단하다. 실제와 허구를 교묘히 엮어서 매우 그럴듯한 이야기가 창조 되었다. 정말 아~주 있을법한.
숨막히는 총격전과 직장인의 애환과 무자비한 킬러와 폭력배의 막싸움과 강동권의 눈물 가득한 커다란 눈망을과 송강호의 슬랩스틱 코미디가 마구 교차되어도, 어색하기는 커녕 그저 울다가 웃다가 할 뿐이다.

물론 아쉬운 부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거야 내 사정일 뿐이고.
다들 즐겁게 보시길.

p.s.
1. 저는 "간첩 리철진" 좋았는데, 이건 성공한 영화 아니죠?
2. 영화를 보고 예전의 그 암살사건이 떠 올라 찾아보는 중입니다.
3. "영화는 영화다"도 꼭 봐야 겠네요.
4. 그러고 보니 여배우가 한 명도 안 나오네요.
5. 강동원 눈알(?) 정말 큽디다. 만화에서처럼 눈물이 차오르는 게 보입니다. 아래서부터 10%, 20%, 30%, ... 그러다가 주루룩.
2010/02/08 00:15 2010/02/0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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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의 BGM - 이키모노가카리

2010/02/07 15:44  noisy CD 좀 사자!
1월부터 "남들이 뽑은 2009년 베스트 앨범"들을 담아놓고 틈틈이 듣고 있는데, 그 중에 첫번째로 당.첨. 된 앨범입니다.
요즘 제 일상의 BGM 이라 할 수 있죠.
(실제로 여기저기에 BGM이나 주제가로 쓰인 곡도 많군요)

팝 앨범을 - 국수 면발로 비유하자면 적당한 굵기과 탄력으로 - 예쁘게 뽑아내기가 쉽지 않은데, 이 앨범은 성취해 낸 것 같습니다.
익숙하면서도 천박하지 않고, 쉬우면서도 성실하네요.

특히 이 곡은 회사에서 거의 "무한반복" 걸어놓고 있다는..
..
2010/02/07 15:44 2010/02/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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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ad - 그 후

2010/01/30 00:15  noisy 메멘토..
마침내 187페이지의 절망을 넘었습니다.
그저 코딱지 만한 희망이 보일 뿐이지만, 그 마저도 소중하네요.

그나저나 괴물같은 작가입니다.
글에는 어느 정도 작가의 경험이 투영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경험이 불가능한 이런 이야기를  순전히 상상으로 엮어내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합니다. 그저 상상만으로 이렇게 생생하고 구체적인 묘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네요.

아니면 혹시 꿈에서라도 세상의 끝을 본 게 아닌지.
제가 죽으면 어떡하실 거예요?
네가 죽으면 나도 죽고 싶어.
나하고 함께 있고 싶어서요?
응. 너하고 함께 있고 싶어서.
알았어요.

엄마하고 함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남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남자는 누비이불과 담요로 몸을 감싼 작은 형체 앞에 앉았다. 잠시 후에 남자가 말했다. 그러니까 죽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니?
네.
그런 말 하면 안 돼.
하지만 진심인 걸요.
그런 말 하지 마. 나쁜 말이야.
어쩔 수가 없어요.
안다. 하지만 하면 안 돼.
어떻게요?
나도 모르겠다.

친구는 있었니?
네. 있었어요.
많았어?
네.
기억나?
네. 기억나요.
어떻게 됐니?
죽었어요.
전부?
네. 전부요.
보고 싶니?
네. 보고 싶어요.
어디로 갈까?
남쪽으로 가요.
좋아.


p.s
내친 김에 영화도 봤네요.
(다행스럽게도) 원작에 충실한 것이 좋았습니다.

책도 샀음. 원서로.
짧고 간결한 문체라서 도전해 볼 만 할 듯.
페이지수도 번역서보다 훨씩 적네요.
2010/01/30 00:15 2010/01/3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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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Day - top10

2010/01/23 15:06  noisy 아는게.. 힘!
제 맘대로 Green Day top 10 입니다.
서울공연 특집(?) 입니다. - 에효.. 이런 거라도 해야 맴이 좀.

21 Century Breakdown을 제외하고 모든 앨범의 곡들을 다시 들어보며 정성껏 골랐습니다.
(깻잎 한 장 차이겠지만) 순위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29곡에서 시작해서 10곡으로 줄였네요.
좋은 곡이 너무 많아서 쉽지 않았습니다.


그대들에 잠시 소홀했던 점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다시 기회가 올까요?

2010/01/23 15:06 2010/01/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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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Day live in Seoul - 어흑..

2010/01/22 02:02  noisy 한방에 꽂히다.
화요일 출근길에 아래의 영상을 보는 순간, 열이 확 뻗치더군.


아.. 쓰바. 나 저 느낌 알거덩.

부럽다..
부러우면 지는 건데..
2010/01/22 02:02 2010/01/22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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