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derella
밀도 높은 두 장의 앨범을 연달아 성공시킨 후, (자정의 신데렐라 처럼)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밴드입니다.

Long Cold Winter에 수록된 단 하나의 발라드 곡이 제법 많이 알려졌죠.
첫 앨범(Night Song)에서도 발라드는 딱 한 곡 있었는데.. 역시 좋심다. (Nobody's Fool)

개인적으로는 발라드가 아닌 앨범의 나머지 곡들을 심히 좋아합니다만(드라이빙 뮤직으로 더할 나위 없죠), 그건 다음 기회를..

Don't Know What You Got (Till It's Gone)
손발이 오그라드는 30여년 전 뮤직비디오이오니, 눈은 감고 감상하셔도 좋을 듯.



p.s. 데비 깁슨에게 "가장 좋아하는 신데렐라의 곡은?" 했을 때 이 곡을 꼽았음.
      그냥 이 곡과 함께 떠오르는 장면임. 아무 의미 없이..


2009/07/01 00:08 2009/07/01 00:08
The Bends
8점

Radiohead
어느 새(?) 수퍼밴드로 성장한 밴드로 성장한 모습이 아직은 낯설다.
비록 아직 "creep"의 색깔을 완전히 지워버리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그 당시 내가 듣던 RadioHead와는 너무도 다른 곳에 서 있는 밴드.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건 나로서는 좀 어이없다.
우울한 음악을 찾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니..

평론가와 팬들이 꼽는 명반을 포함해서 이들의 앨범을 한번씩은 들어 보았지만, 두번 듣기는 쉽지 않았다.
너무 어둡고, 지루하고, 심지어 어렵기까지 하다는 느낌.

얼마전 우연히 라디오에서 High and Dry를 듣고 앨범을 다시 찾았는데.
좋다. 정말.
3주째 내 퇴근길을 지켜주고 있다. 흔들림 없이.

쉬어가는 코너 없이 수록곡 모두가 고른 활약을 보이는 앨범이다.
특히 Fake Plastic Trees, Bullet Proof의 절절함은 가슴을 후빈다. 흑.


The Bends

p.s. wordpress에서 5월 16일에 작성된 글.
2009/06/26 00:43 2009/06/26 00:43
어린 시절 한 조각의 추억을 꿈꾸다가 잠에서 깨었다. 새벽 3시 45분.
오랫동안 잊고 있던 기억.

대학 신입생, 만 18살이었다.
으스대며 호기부렸지만, 사실은 소심하고 서투르고 어리석었던 나.
미래는 불투명했고, 하고 싶은 일과 해야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구분짓기를 어려워했던 어른아이.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내 인생에 가장 빛나던 시절이었다.

다시 18년이 지났다.
이제는 자신있고 노련한 어른인 척 하고 살지만..



p.s. wordpress에서 5월 17일에 작성된 글을 옮깁니다.
2009/06/26 00:28 2009/06/26 00:28
2009년 제게 좋았던 앨범을 꼽아 봅니다.
순위매기기.. 반년치 정도는 그래도 해볼만 하군요.

1위 국카스텐 [Guckkasten]
 - 충.격.

2위 Pearl Jam [Ten]
 - 재발매라도 어쩔 수 없다. Pearj Jam의 Ten이라면.

3위 굴소년단 [Tiger Soul]
 - 요즘 한창 듣는 앨범. 단단하고 쫀득하다. 공연 한번 봤으면..

4위 장기하와 얼굴들 [별일없이 산다]
 - 이제는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 감히 누가 따라할 수 있으랴.

5위 이한철 [순간의 기록]
 - 너무 편안하다고 불안해 하지는 말자. 순간의 기록일 뿐.

6위 [내조의 여왕 OST]
 - 덩달아 태봉이의 'Never Ending Story'까지 듣고 있어요.

7위 Bruce Springsteen [Working on a Dream]
 - '음반수집가'님의 추천으로 찾아서 듣고 있습니다.
   겨우 3번 트랙까지 들었지만 그걸로도 충분.


아쉬어서 번외편으로..
2008년에 나와서 2009년 상반기까지 책임져 준 앨범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브로콜리 너마저 [보편적인 노래]
나루  [자가당착]
페퍼톤스 [New Standard]
검정치마 [201]
짙은 [짙은]
보드카 레인 [Flavor]
백현진 [Time of Reflection]
윤종신 [동네 한 바퀴]
세렝게티 [Afro Afro]
청년실업 [기상시간은 정해져 있다]

그리고, 2009년 기대를 저버린 앨범. 에효..
Green Day [21st Century Breakdown]
U2 [No Line On The Horizon]
The Fray [The Fray]
이소라 [7집]
My Aunt Mary [Circle]

2009/06/25 00:46 2009/06/2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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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째 '내조의 여왕' 열혈시청 중이다.
뭐.. 20회짜리 드라마를 한달이 넘게 보고 있으니, 열혈이라는 말이 무색하지만.
이제 마지막회에 돌입. 20분 남짓 남기고 있다.

많은 면에서 '환상의 커플'과 비교되는 좋은 드라마.
'명작'이라 하기엔 부족하지만, 애정이 가는 '수작'이라 할 수 있겠다.

있을 수 없는 '유부남녀'들의 애정행각을 '그럴듯하고 귀엽게' 보여준다는 면에서, 여타 '불륜'과 '치정' 드라마와는 차별이 된다. (머 어차피 '불륜'드라마 아니냐면 할 말 없다만)

처음에는 여고 동창생의 복수극이 아닌가 싶다가, 내조를 빙자한 기업드라마같기도 하다가, 유치한 사랑놀음의 설레임으로 시작한 것이, 진지하게 사랑의 의미를 되짚기까지 하는. 자칫 오락가락 하게 보일 수 있는 노선변경와 줄타기로 드라마 장르의 강점 - 다음 회에 계속 - 을 극대화 한 것이 성공요인이 아닐까. 도저히 다음회가 궁금해서 견딜 수 없게 만드는.

드라마에 보기 시작한 된 계기는 사실 김남주('천지애' 역)의 뜻밖의(?) 출중한 연기 때문이었지만 (더 이상 CF의 여왕따위에서 머물지 말기를), 점점 몰입하게 된 건 수많은 비현실적이고 희화화된 설정들 사이에 엿보이는 진정성 때문이다.
출근하는 남편을 바라보는 아내의 모습, 남의 사람을 보고 흔들리는 유뷰남(혹은 녀)의 설레임, 살아남기 위해서 강한 척(해야)하는 직장인의 모습은 드라마에서의 그것만은 아니지 싶다.



사랑이 별건가.. 서로 의리를 지키는 거.. 그런 게 사랑이지.


2009/06/22 02:22 2009/06/22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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