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맨"들은 하나같이 바른 생활 청년에 진지하고, 여자에게 매너좋고, 사실은(변신하면) 대단한 능력자이면서도 그걸 숨기려고 무지 노력한다. (아마도 엄친아?)
뭐 그런 따분한 영웅들이 지구를 지킨다는 따분한 얘기를 그저 액션으로 떡칠해 놓았을 뿐인 똑같은 영화를 굳이 찾아 볼 이유는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TV에서 슈퍼맨 한 번 봤으면 되지)
물론 우리 아들을 비롯한 세상의 남자 어린이들은 동의하지 않겠지만 말이다.
전우치는 전혀 진지하지 않고, 껄렁대고, 여자 밝히고, 술 좋아하고, 자기 능력을 널리 알려 이름을 날리는 게 목표다. (하긴 그 좋은 재주를 왜 숨기나?)
득도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스승의 말씀에, "마음을 어떻게 비웁니까?" 라며 피식 웃어넘기는 모습은 내 주위 어디에서 볼 수 있는 - 영웅이 아닌 - 보통 사람의 모습이다.
이 영웅이 단 한 번 영웅 스러운 때가 있다면 "스승의 원수를 갚을 때" 뿐이다. (그러고 보면 성룡의 모습이 겹치는군요)
그 밖의 모든 캐릭터 역시 기존의 히어로 무비의 전형성을 모두 비틀어 버렸음을 느끼는 순간의 즐거움이란. "슈렉"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악당은 너무나 멋지고(목소리도, 머리스타일도, 패션도), 임무를 전해주는 분들은 완전 코믹삼총사에, 여주인공은 그저 맹~할 뿐이다.
헐리우드 히어로 영화의 형식만 가져왔을 뿐,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 영화를 만들어 버렸다. 앞으로 최동훈 감독의 영화는 무조건 본다.
p.s. 으응? 강동원은 제법 흥행배우로군.






